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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범, 통일교 비난한 블로거에 살해 암시 편지"


입력 2022.07.17 17:24 수정 2022.07.17 17:25        온라인 뉴스팀 (onlinenews@dailian.co.kr)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사건 직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비판 활동을 하는 일본 내 블로거에게 아베 전 총리 살해를 시사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17일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를 피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는 편지에 "나와 통일교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통일교에 대한 원한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매우 싫지만, 본래의 적은 아니다"며 "어디까지 현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통일교 동조자 중 한 명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베의 죽음이 초래할 정치적 의미, 결과, 이미 그것을 생각할 여유는 나한테 없다"고 했다.


이 편지는 총격 사건 전날인 지난 7일 아베 전 총리가 유세한 적 있는 오카아먀현 오카야마 시내에서 발송됐다. 이 편지는 A4 1장 분량으로, 수기가 아닌 타이핑으로 친 뒤 프린터로 출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에는 발신자가 적혀져 있지 않았으나 편지 봉투에 용의자와 그의 어머니가 헌금 환불에 관해 통일교 측과 합의한 사본이 동봉돼 있었고 해당 문서에는 용의자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베 전 총리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일본 나라현 경찰은 이 편지를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야마가미는 지난 8일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사제 총기로 피격했고 아베 전 총리는 그날 사망했다. 야마가미는 체포후 조사과정에서 어머니가 통일교 신자가 된 뒤 1억 엔(약 9억5천만 원) 넘게 헌금하면서 가정이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원한을 품고 통일교 지도자를 살해하려 했으나 통일교 지도자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자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아베 전 총리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온라인 뉴스팀 기자 (online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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