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레인저스전 2도움 2골...3연승 휘파람
콘테 감독, 계속되는 뮌헨의 케인 언급에 불쾌한 심기
토트넘이 ‘득점왕’ 타이틀을 가진 손흥민(30)-해리 케인(29)의 환상적인 케미를 또 만끽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2-1로 눌렀다.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던 팀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데얀 클루셉스키와 스리톱을 구축해 선발 출전했다. 예상대로 기대대로 손흥민-케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70분 활약하며 케인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전반 24분 선제골을 내주고 0-1 끌려가던 후반 5분, 손흥민이 박스 왼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케인은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5분 뒤에는 손흥민이 가슴으로 볼을 받아 케인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케인은 넘어지면서도 힘을 잃지 않고 강한 발리슈팅을 시도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합작골(41골)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시즌 3경기에서 벌써 2골-3도움을 기록했다. 둘은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세비야전에서도 골을 합작했다.
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토트넘은 프리시즌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 와중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때문이다.
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잡지 못한 뮌헨은 계약이 2년이나 남은 케인에 대해 연일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은 나겔스만 감독까지 “케인은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분데스리가로 와도 성공할 수 있다.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전설의 골키퍼 출신의 올리버 칸 CEO는 최근 케인 영입 의사를 표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계속되는 뮌헨의 ‘케인 관심’에 대해 콘테 감독은 "나는 다른 팀 선수에 대해 (이적과 관련한)말을 하지 않는 감독이다. 왜 케인이 언급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입장은 확실하다. 케인은 우리팀에서 중요한 선수“라며 ”시즌을 앞두고 다른 팀 선수를 언급하는 것은 무례한 자세“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상급 포워드진을 구축한 가운데 부푼 꿈을 꾸고 있는 토트넘에서 케인이 당장 이적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토트넘이 케인과의 장기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들까지 돌고 있다. 세 차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한 케인은 지난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17골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케인은 통산 282경기 183골 43어시스트를 기록, 현역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 최다골을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