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처음으로 사망했다.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비나 조지 케랄라주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케랄라에 도착한 22세 남성이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1일 UAE에서 입국한 뒤 같은 달 27일 심한 피로감과 수막염 등의 증상을 보여 입원했다.
다만 해당 남성은 외관상 눈에 띄는 원숭이두창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감염 사실은 29일에서야 전해졌다. 그가 이미 해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병원에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지 장관은 "(남성은) 지난달 22일 케랄라주에 도착해 열이 나기 시작하자 나흘 뒤 병원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남성과 접촉한 택시 기사와 의료진, 친척 등에 격리를 요청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원숭이두창은 올해 5월 전 세계적인 확산이 시작된 후 78개국에서 약 2만여 명의 확진자를 낳았다.
약 80여 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중 75명은 아프리카 대륙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