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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내 '경제·사상전' 대외 '비난전' 박차


입력 2022.08.04 11:48 수정 2022.08.04 11:4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모든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주체적 힘, 내적동력 강화"

북한 주민들이 지난 4월 25일 평양에서 개최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조선중앙TV

북한이 각종 선전매체를 동원해 대외 강경노선을 거듭 피력하는 가운데 대내적으론 경제 성과와 사상전에 집중하고 있다.


8월 말 개최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북한이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시선은 일단 내부로 향하는 분위기다.


북한 주민들이 직접 소비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연일 경제 성과와 사상전을 강조하는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신문은 지난 3일 "현 단계에서 우리 당의 경제 전략은 정비전략, 보강전략"이라며 "정비전략, 보강전략은 경제사업 체계와 부문들 사이의 유기적 연계를 복구·정비하고 자립적 토대를 다지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 우리 경제를 그 어떤 외부적 영향에도 흔들림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정상궤도에 올려 세우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서 모든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주체적 힘, 내적동력 강화에 있다"며 "주체적 힘이 강하면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제8차 노동당대회를 통해 제시한 자력갱생·자급자족 노선을 재확인하며 주민들에게 성과를 거듭 압박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문은 각 지역의 △재자원화(재활용) △생산력 증대 △상반기 목표 초과 달성 등의 사례를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당 정책을 관철해야 한다'며 사상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신념교양을 아무런 방법론도 없이 구태의연하게 진행해서는 그 실효성을 높일 수 없다"며 "사회주의 위업의 정당성과 필승불패성, 자본주의의 반동성과 멸망의 불가피성에 대하여 원리적으로 꾸준히 해설·선전하는 것과 함께 사회주의 제도의 고마움을 심장 깊이 간직하도록 하기 위한 교양사업을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실속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상 강화에 기초한 내부 통제 강화 기조는 방역정책에서도 유지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코로나19를 포함한 악성 전염병 관련 '유열자'가 6일째 0명인 상황 속에서도 방역 경각심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진단검사 등에 따른 확진자 통계가 아닌 '발열 등 유증상자' 통계만 공개하고 있다.


"북침 전쟁연습 소동
언제 실전으로 넘어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어"


북한이 대내적으로 경제성과 및 사상전에 집중하고 있다면, 대외적으론 윤석열 정부 비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강한 불쾌감을 거듭 표하고 있는 셈이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최근 동족대결에 환장한 괴뢰 호전광들이 외세와 야합한 침략전쟁연습을 더욱 광란적으로 벌려놓고 있다"며 "구름이 자주 끼면 비가 오기마련이라고 날이 갈수록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위험천만한 북침 전쟁연습 소동이 언제 실전으로 넘어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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