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00곳 이상 당번 약국, 먹는치료제 조제 담당
원스톱 진료기관 부족 지역, 보건소·민간병원서 먹는치료제 처방
보건소 당직체계 운영…심평원에 입원 가능 일반의료기관 공개 예정
방역당국이 방역·의료체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이 6000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원스톱 진료기관 근처엔 연휴 중 매일 500곳 이상의 당번약국이 문을 열어 먹는치료제 조제를 담당하는 한편, 응급의료기관들은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전남·경남 지역 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열어 누구나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7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추석 방역·의료 대책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이번 논의 결과의 핵심은 ‘방역·의료체계 공백 최소화’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동·대면활동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유행세가 다소 반등할 수 있어서다.
애초 원스톱 진료기관 운영규모가 5300여개로 계획됐지만, 방역당국은 의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6000개소로 늘렸다. 날짜별로 보면 9일 1734곳, 10일 728곳, 11일 935곳, 12일 2592곳이다.
원스톱 진료기관 인근엔 연휴 일별 500곳 이상의 먹는치료제 담당 당번약국을 운영해서 환자들이 병·의원에서 처방받은 치료제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연휴 당번약국은 전국에서 3만2000여곳 운영될 예정이다.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덜 갖춰져 연휴 원스톱 진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은 가까운 보건소나 민간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하고 먹는치료제를 처방받도록 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에 운영하는 원스톱 진료기관과 당번약국은 코로나19 누리집, 각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휴 기간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603곳, 임시선별검사소는 70곳, 고속도로 휴게소 내 임시선별검사소는 9곳도 운영된다.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화 문의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연휴 기간 주간 150개·야간 140개 이상 정상 운영한다.
지방자치단체 행정안내센터는 14개소 확충해 총 225곳 운영하고, 모든 시·군·구가 모니터링 전담반을 구성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변에 병·의원이나 약국이 없으면 연휴 기간에 예외적으로 지역 보건소에서 진료와 처방 등을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재택 치료 중 증상이 악화한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으로 연계하도록 연휴에도 보건소 당직체계를 운영하고, 입원 가능한 일반의료기관 명단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다.
연휴에 응급의료기관들은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해 전원이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지원한다.
투석·분만·소아 등 특수환자 수요에 대비해 각 시도별로 연휴 기간 병상 운영 상황을 요일별로 파악해서 입원 치료가 필요한 특수환자에게 신속히 배정한다.
중대본은 일상 방역 수칙을 지키는 한편,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즉시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