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해범' 전주환이 범행 당일 겉과 안의 색깔이 다른 양면 점퍼를 입은 사실이 드러났다. 수사 교란을 목적으로 이 같은 복장을 입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19일 YTN에 따르면 그는 범행 당일인 14일 노란색 부분이 밖으로 오도록 해당 점퍼를 입었고 16일 구속영장 심사 때에는 회색 부분이 밖으로 드러나게 이 옷을 착용했다. 이는 겉감은 노란색, 안감은 회색으로 된 양면점퍼로 알려졌다.
앞서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전주환이 노란색 점퍼를 입고 피해자가 전에 살던 주거지 근처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전주환이 범행 후 옷을 뒤집어 입고 수사망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일회용 샤워 모자와 장갑까지 착용했던 것을 고려하면, 전주환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20대 여성 역무원을 뒤따라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그는 불법촬영과 스토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9년형을 구형받고 선고를 앞둔 당일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경찰은 전주환의 혐의를 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