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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에 8차 추가제재 가한다


입력 2022.09.23 18:14 수정 2022.09.23 18:19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유엔총회서 EU 외무장관 비공식회의

보렐 "러 경제 연관된 제재 준비될 것"

유가상한제, 첨단기술 수출통제 담길 듯

유럽연합(EU) 깃발ⓒ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8차 대(對)러제재에 나선다. 8차 제재안엔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도입과 민간첨단기술 수출통제 조처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EU 정상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22일 EU 외무장관들과의 비공식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들에게 "러시아 경제와 긴밀히 연관돼 있고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제8차 제재안이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는 파트너국들과 협력해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할 것이고 회원국들이 새로운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떤 종류의 제재인지 이 이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정치적 결정만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도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와 러시아를 정치·경제적으로 지지하는 개인과 단체에 추가적인 경제적 비용을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러시아가 완전한 전쟁 경제로 이행함에 따라 민간 기술에 추가 수출 규제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다음 달 중순 공식 회의를 열고 8차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로이터 통신은 새로운 제재가 주요7개국(G7)이 합의한 유가 상한제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EU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달 초 G7 재무장관들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통제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러시아가 원유를 통해 얻는 수익을 제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푸틴 대통령은 훈련도, 경험도 많지 않은 인력을 동원하려고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가짜 주민투표를 시작하려 한다는 점은 푸틴 대통령이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로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관해서는 "푸틴이 핵무기를 보유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는 결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은 예비군 30만명에 대한 '부분 군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서방이 러시아에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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