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만에 다시 20%대 내려앉아
20대 이하 22%, 30대 14% '저조'
국민의힘·민주당 지지율 34% 동률
2030세대 무당층 이탈 현상 '뚜렷'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한 주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잘하고 있다"는 28%, "잘못하고 있다"는 6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8%, 부정평가는 61%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7월 26~28일 설문에서 28%로 조사된 이래, 6주 연속 20%대에서 머물다가 지난 13~15일 조사에서 33%로 반등해 30%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 주만에 다시 20%대로 내려간 것이다.
주초에 영빈관 신축 예산 논란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철회 지시를 내렸으나, 대정부질문 초반 내내 공방이 벌어졌다. 이같은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갤럽은 추정했다.
부정평가 이유로 '영빈관 논란'이 6%를 차지해 새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민생경제를 살피지 않는다'는 10%였으며, 줄곧 최상위권을 차지하던 인사(人事) 문제는 3%p 하락한 8%로 조사돼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9%, '전반적으로 잘한다' 6%, '외교' 6%, '전정권 극복' 5% 등이었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이 41%, 대전·충남북과 부산·울산·경남이 33%였으며,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27%로 저조했다. 지지율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에서조차 긍정평가 41%, 부정평가 52%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48%로 전연령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30%)보다 높게 나타났다. 60대에서는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5%였다. 2030 세대에서는 20대 이하의 지지율이 22%, 30대의 지지율은 14%로 극히 저조했다.
대통령 지지율 변동이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4%p 하락했으며, 민주당은 3%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여야 양당의 지지율은 34%로 동률을 이뤘다.
2030 세대에서 무당층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20대 이하의 42%, 30대의 34%가 "지지 정당이 없다"며 무당층으로 이탈했다. 4050 세대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각각 47%와 44%였으며, 6070 세대에서는 국민의힘 지지가 각각 54%와 53%로 확고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