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파 선전했으나 한 타 차 뒤진 준우승
신인상 포인트 140점 추가하며 압도적 선두
이예원이 시즌 두 번째 2위에 랭크되며 신인상 포인트 140포인트를 추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에 더욱 다가섰다.
이예원은 25일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OK 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예원은 신인상 포인트 140점을 얻은데 이어 상금도 8800만원을 수령, 시즌 누적 상금 5억 6020만 4000원으로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이예원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던 기회였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최종 라운드 전반을 1언더파로 마감한 이예원은 10번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으며 우승에 점점 다가섰다. 하지만 13번홀과 17번홀 보기가 뼈아팠다. 이예원은 13번홀을 파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으나 1.9m짜리 파 퍼트가 아쉽게 홀컵을 외면했고 17번홀에서도 다시 한 번 비슷한 실수를 범하면서 김수지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 대회는 이예원이 언제든 우승에 도달할 수 있는 선수임을 입증한 대회이기도 했다.
라운드 내내 안정감이 돋보였던 이예원은 15번홀(파3)에서의 10m짜리 과감한 샷을 노려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자신이 올 시즌 가장 뛰어난 루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신인상 포인트 부문 2157점을 기록 중인 이예원은 이변이 없는 한 연말 열리는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오를 전망이다.
함께 신인왕을 경쟁 중인 마다솜은 아직 1780점을 기록 중이며, 고지우 역시 1690점으로 이예원을 따라잡기에 격차가 상당하다. 7월까지만 해도 각축을 벌였던 윤이나(1412점)는 오구 플레이로 인한 3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아 일찌감치 신인왕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KLPGA 투어의 신인상은 스타로 가기 위한 등용문이나 다름없다.
최근 수상자들을 살펴보면 최혜진(2018년), 조아연(2019년), 유해란(2020년), 송가은(2021년) 등 투어 대회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의 이름들로 채워져 있다. 그만큼 대성할 선수는 루키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직 우승만 이루지 못했을 뿐 신인답지 않은 꾸준함을 선보이는 이예원은 2022년 신인상 트로피에 ‘이예워’까지 새겼고, 남은 일정 마지막 글자 하나를 넣기 위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