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형광 녹색의 옷을 입은 여성 강도단이 10대 승객 두 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주말 오후 2시께 타임스퀘어를 지나는 지하철 객실 내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전신을 감싸는 형광색 옷을 입은 여성 여러명이 승객 두 명을 에워싸고 주먹을 휘두른다. 이들은 자신들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도록 형광색 복면을 쓰고 있었다. 그들은 도망치려는 피해자의 다리를 잡아 벽 쪽으로 던지고 넘어뜨리기도 했다.
피해자 두 명은 10대로,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가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어머니 A씨는 뉴욕포스트에 "정말 혐오스러운 일이고 가해자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A씨는 보복이 두려워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A씨는 "처음에 딸이 '외계인에게 공격당했다'고 했고 나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며 "어제는 딸의 생일이었는데, 딸이 19번째 생일을 이렇게 보내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