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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허락되지 않은 5위 준PO행, KIA라면?


입력 2022.10.13 14:40 수정 2022.10.13 14: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6일 전 맞대결 벌였던 소형준과 놀린이 선발 투수

베테랑 박병호와 나성범이 벌일 거포 경쟁도 볼거리

KIA 선발 놀린. ⓒ 뉴시스

정규 시즌 4위 KT 위즈와 5위 KIA 타이거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가을 야구의 포문을 연다.


KT는 13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유리한 팀은 역시나 KT다. KT 입장에서는 1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KIA는 2경기를 모두 잡아야 업셋이 이뤄진다.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3위팀에 유리함을 안겨주기 위한 제도이며 KBO 입장에서도 포스트시즌 경기가 최대 2경기 늘어나 흥행 면에서도 큰 재미를 볼 수 있게 된다.


지난해까지 7번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팀의 반란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2016년 KIA와 지난해 키움이 1차전을 승리하며 업셋을 꿈꿨으나 2차전을 잡지 못하며 조기에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두 팀은 1차전 선발로 소형준(KT)과 션 놀린(KIA)을 내세웠다.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발 투수들이다.


공교롭게도 소형준과 놀린은 일주일 전 선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놀린이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고 소형준은 5이닝 4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분위기 역시 5위 KIA가 앞선다는 평가다. KIA는 5위 자리가 확정된 뒤 선수들에게 최대한 휴식을 부여한 반면, KT는 시즌 최종전까지 3~4위 다툼을 해버리는 바람에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KIA가 승리해 2차전을 가도 문제다. KT는 10일, 11일 선발 등판했던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 카드를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사용할 수 없어 선발 운용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KIA 타선을 이끄는 나성범. ⓒ 뉴시스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와 나성범이 새로운 소속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박병호는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올 시즌 35홈런으로 이 부문 타이틀을 따내며 멋지게 부활했다. 특히 박병호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서 방망이가 더욱 뜨거워지기 때문에 KIA 입장에서는 경계대상 1순위다.


나성범도 6년 150억원의 대형 계약 첫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92득점으로 KIA 타선의 중심 역할을 확실하게 담당했다.


KT는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3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하며 신흥 강호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KIA는 2018년 이후 4년만의 포스트시즌이라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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