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물가 한 달 만에 ‘상승’…전월比 0.2%↑

공급물가지수 전월比 1.0% 올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뉴시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가스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심화로 도시가스(산업용) 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0.16으로 전월 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20년 10월(-0.4%)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 8월 들어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전환한 바 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0% 상승해 2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배경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전력, 가스, 수도및폐기물(2.5%)이 오르고 제1차금속제품(1.0%)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0.1%)도 상승한 데 기인한다.

전월 대비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0%)이 내렸으나, 농산물(2.2%), 수산물(0.1%)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6%) 등이 내렸으나, 제1차금속제품(1.0%), 음식료품(0.7%)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도시가스(6.3%)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으며 서비스는운송서비스(-0.9%), 금융및보험서비스(-1.3%)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배추(76.8%), 무(33.5%), 조기(14.9%), 라면(7.8%)가 전월 대비 크게 올랐고, 닭고기(-6.8%), 돼지고기(-4.2%) 휘발유(-6.7%), 벙커C유(-13.3%), 국제항공여객(-11.4%)이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한국은행

9월 국내 공급물가지수(128.53)는 원재료(2.5%)와 중간재(0.9%) 및 최종재(0.7%)가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공급물가지수 역시 8월에 8개월 만에 하락전환한 후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우러 대비로는 12.8% 올랐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지수다.

생산자물가 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23.43)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0% 올랐다. 이는 서비스(-0.2%)가 내렸으나 공산품(1.2%)과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2.5%)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