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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당대회] "독재자는 물러나라"…시진핑 3연임에 반대 시위 중국 안팎 확산


입력 2022.10.23 18:03 수정 2022.10.23 18:10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시 주석 공산당 총서기 3연임 확정

젊은 세대, 시 주석 타도 대자보·낙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3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중국의 한 화장실에 적힌 시 주석 규탄 메시지가 적혀있는 사진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3연임이 확정되면서 장기집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중국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을 비판하는 현수막 시위와 관련된 게시물들이 중국의 소셜미디어 위챗에 올라올 때마다 수백명의 계정이 차단되고 있다.


CNN 방송 등은 22일(현지시간) 중국 대학생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들이 대학 캠퍼스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거나 당국의 검열을 피해 공중화장실 등 은밀한 곳에 시 주석 타도 글귀를 남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 등 SNS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시안 등 중국 주요 도시의 화장실이나 전기차 충전장치 등에 등장한 '반(反)시진핑' 문구를 찍은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 화장실에서는 '반독재, 반핵산(PCR검사)’ 등 촬영된 낙서가 SNS에서 퍼지는 이유로 시 주석의 장기 집권에 거부감을 느끼는 반대여론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은 지난 13일 베이징의 한 고가도로에서 펼쳐진 시위와 관련한 게시물을 위챗에 올린 누리꾼 수백 명의 계정이 차단됐고 그중 일부는 영구 폐쇄됐다며 위챗 계정이 차단된 누리꾼 일부가 다른 소셜미디어를 통해 위챗 계정의 복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수십명의 중국 인권운동가들이 시진핑의 장기집권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도 시진핑 장기 집권 반대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정문 바로 옆에서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시진핑을 모욕하는 초상화를 걸었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여한 홍콩 출신 남성이 영사관안으로 끌려 들어가 집단구타를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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