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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중국 코로나 봉쇄..."화장실 격리·주차장 취침...굶어 죽는 사람도"


입력 2022.10.28 11:43 수정 2022.10.28 11:43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홍콩명보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곳곳에서는 공중화장실에 갇히거나 주차장에 격리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홍콩명보는 중국 서북 내륙인 칭하이성 시닝시가 봉쇄되면서 현지 누리꾼들이 온라인에 코로나19 관련 상황과 불만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국의 봉쇄로 한 건물의 청소부는 공중화장실에 갇혔다. 이들은 창문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넣어주는 음식을 먹으며 연명해야 했다.


또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는 현장에 갇혀 3일간 라면 2개로 버텨야 했다고 한다.


봉쇄령이 내려지면 당국이 발행한 통행증이 없는 경우 거리를 돌아다닐 수 없다. 이분만 아니라 갇힌 시민들은 배달 서비스조차 이용할 수 없었다.


식료품 가격 또한 폭등해 굶어 죽는 사람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은 계란 한 알에 1.7위안(한화 약 330원), 배추 한 포기 가격이 50위안(약 1만원)에 달할 정도다.


이에 시닝시 당국은 불만이 커지자 26일 좀 더 과학적이고 정밀한 방역과 통제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불편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간쑤성 란저우시도 '제로 코로나'로 논란이다. 란저우시에서는 '호텔 소독'을 이유로 투숙객을 쫓아내고 야외 주차장에서 숙박하게 했다.


투숙객들은 주차장에 설치된 간이침대에서 자야 했다. 주차장에는 천막이나 바람막이 등도 없었다.


이 모습은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요즘 밤낮으로 엄청 추운데...", "방역하다 사람 잡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방역 정책 완화 신호는 없다"며 베이징 당 대회 직후 허페이, 푸저우, 정저우 등의 당 서기가 급히 귀환해 '제로 코로나'의 빠른 달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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