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숨진 젊은이들 위해 기도"
푸틴, 尹에 조전 보내
시진핑 "中 인민 몇 사망·부상…사후 처리 잘 하길"
참사 관련 사망자 중 외국인 26명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참사 사망자를 위한 애도와 위로 메시지가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생자를 위한 기도를 올렸고 유럽연합(EU), 일본, 서방을 비롯한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조의를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기도 말미에 신도들에게 "어젯밤 서울에서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세계 주요국 정상과 각 대사관에서도 사고를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태원 참사에 애도하며 미국인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비통함을 표했다.
이외에도 전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등이 애도 메시지를 내놨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들도 애도에 동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통해 " 서울에서 압사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고로 중국 인민 몇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며 "한국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이들을 치료하고 사후 처리를 잘 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윤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 "희생자 유족과 지인들에 진심 어린 위로와 지지를, 다친 이들에게는 조속한 쾌유에 대한 기원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참사의 사망자 154명 중 외국인은 26명으로 집계됐다. 출신 국가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