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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 리본 단 여야,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입력 2022.11.01 00:00 수정 2022.11.01 00: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여야, 사고 수습·원인 규명 필요 한목소리

3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앞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이틀째인 31일 여야는 한목소리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며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모두 검은색 정장을 입고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았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직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정 비대위원장은 조문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립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31일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너무 비통한 마음"이라며 "안전망과 안전 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이 사태 수습을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 협력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며 "이번 예산국회를 통해서도 점검된 내용을 가지고 보완해야 될 문제, 예산 편성의 문제를 골고루 점검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서은숙 최고위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당 지도부는 헌화와 묵념을 진행한 뒤 별도의 발언 없이 분향소를 떠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원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애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어 당 지도부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방문해 애도한 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으로 이동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게 참사 당시 상황을 들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만나 "(전년도에는) 차량과 사람이 뒤섞이지 않도록 통제가 됐는데, 이번에는 통제할 계획이 있었냐"고 물었다.


최 서장은 "처음부터 (사람들이 차도로 못 들어가게 할) 계획이 없었다"고 답했고, 이 대표는 "인력이 부족하면 충원해서라도 막았을 텐데, 계획 자체가 없으니까 (차량과 인원이) 뒤섞이게 방치돼 있었던 것이고, 그게 첫 번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일단은 사고 수습에 주력해야 할 상황"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안 되니 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대책도 확실하게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했다. 이정미 대표는 "10만이 넘는 인파 참여가 충분히 예측되었고, 이전의 축제들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들이 있었다"며 "지자체의 사전 안전 점검과 대비, 경찰력을 동원한 통행로 확보와 좁은 길 일방통행 통제 등은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만 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습만큼이나 이번 참사의 원인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참사 없는 안전 사회로 가는 필수조건"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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