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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소수자클럽서 총기난사…최소 5명 사망


입력 2022.11.21 15:32 수정 2022.11.21 17:18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용의자는 22세 男 앤더슨 리 올드리치

콜로라도 주 경찰, 증오범죄 조사 중

클럽총격 이달만27번째

'4명 이상 사상' 하루 1번 이상 발생

지난 19일 미국 콜로라도 주 스프링스에 있는 성 소수자들을 위한 나이트클럽 '클럽 Q'에서 무차별 총기난사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다. ⓒAFP/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성소수자(LGBTQ) 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다.


CNN 방송 등은 총격 용의자 22세 앤더슨 리 올드리치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성 소수자들을 위한 나이트클럽 '클럽 Q'에서 손님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적어도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콜로라도 주 경찰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사건 당시 이곳에서는 각종 폭력에 희생된 트랜스젠더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겸한 파티가 열리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총기난사에 장총을 사용했으며 2개의 총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범죄가 증오 범죄인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앨런 지방검사도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1급 살인 혐의를 포함해 증오범죄로 기소할지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범인은 제압 당시 부상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관들은 그에게 총을 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클럽에 있던 손님 2명이 목숨을 걸고 올드리치를 제압하려 노력했으며 추가 사상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클럽 Q는 이날 SNS 성명 을 통해 "우리의 커뮤니티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무분별한 공격에 망연자실했다"며 "범인을 진압하고 이 증오 공격을 멈추게 한 영웅적인 고객들의 빠른 대처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달에만 27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하는 등 올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은 600건을 넘어섰다고 시민단체 US 총기 폭력 아카이브 집계를 인용해 밝혔다.


시민단체 US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범인 제외 4명 이상이 부상하거나 사망하는 대규모 총격 사건은 올해 하루 평균 1번 이상 발생했다. 월별로 따지면 1월 34건, 2월 36건, 3월 42건, 4월 57건, 5월 63건, 7월 65건, 7월 89건, 8월 63건, 9월 64건, 10월 61건, 11월 2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총기 난사로 인한 올해 누적 사망자 수는621명, 부상자 수는 2524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총기사고 원인으로 부실한 총기규제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국민 안전을 위해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총기소지를 헌법적 기본권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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