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무책임은 죄악…국정 선후경중 제대로 판단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경제 엔진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비상사태인데 정부는 위기대책 수립보다는 야당 탄압, 사회 갈등 증폭에 역량을 허비하는 안일함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나라의 앞날이 정말 걱정된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무능과 무책임은 죄악"이라며 "정부는 국정의 선후경중을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경제 컨틴전시 플랜 수립, 탄소중립과 RE100 같은 미래산업 재편에 전념해야 한다"며 "비판 세력 억누르는 노력의 10분의 1이라도 경제와 민생, 국가 미래를 준비하는데 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권자가 잠시 맡긴 권한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고 자신들을 위해 남용한다면 그 후과는 참으로 클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서 일할 대리인으로서의 권한을 지배 권력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민주당은 의원 전원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이라는 각오로 국정조사에 임하겠다"며 "국민의힘도 정부의 잘못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입법부의 구성원으로서 성역 없는 진실을 위한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0일부터 시작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 미진한 민생 법안 처리와 비상한 위기 상황에 대한 해법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