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글로벌 과제 함께 대응"
한국판 인태 전략 상세히 설명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를 만나 한일관계에 있어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야마구치 대표를 만나 한일 관계 개선·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공명당이 자민당과 함께 일본 연립여당의 한 축으로서 그간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평가했다.
특히 지난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그간 정당을 비롯한 고위급 교류를 이어오며 경색된 채 방치돼온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올해 9월과 11월 두 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해 양국 관계 개선 및 현안 해결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을 평가했다.
박 장관은 야마구치 대표가 재일한국인의 권익 신장 등에 관심을 두고 지원해준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 발표 내용에는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야마구치 대표를 만나 "한일관계 현안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한일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서 한반도 및 다양한 지역·글로벌 차원의 과제에 함께 대응하자고 언급하며, 윤 정부가 마련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인태전략)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야마구치 대표는 공감을 표하며 한국 정부의 포괄적이고 획기적인 인태전략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을 찾은 야마구치 대표는 사흘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그의 방한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