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득표율과 지금 지지율 비교하면
윤대통령보다 이재명이 더 많이 까먹어"
신뢰 위기 원인, '첼리스트 사건' 지목
문재인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던 최재성 전 의원이 지난해 대선 때와 비교하면 윤석열 대통령보다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율을 더 많이 까먹은 셈이라며, 국민과의 신뢰의 경쟁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재성 민주당 전 의원은 2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선 기준으로 보면 당시에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경쟁한 것인데, 당시 두 분의 최종 득표율과 지금 지지율을 (비교해) 보면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이 까먹었다"며 "야당이 민심과 함께 비상을 해야할 시기인데, 지지율도 상대적으로 더 확보를 못했다는 것은 국민과의 신뢰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지고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3.7%인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차기 지도자 선호도는 37.3%였다.
지난해 3·9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48.6%, 이 대표는 47.8%를 득표했던 것과 비교하면 윤 대통령은 4.9%p 내려앉은 반면 이 대표는 10.5%p 까먹은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 최재성 전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잘하는 게 아니라 정권초에 역대급 저(低)지지율인데도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신뢰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그 원인을 △첼리스트 사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등으로 나타난 '이재명 체제'의 판단 착오에서 찾았다.
최 전 의원은 "첼리스트 사건 같은 경우에는 정말 크다고 본다"며 "김의겸 의원이 국감장에서 얘기를 했는데 이것에 대해서 체킹해보는 것도 없이 그냥 지도부 회의까지 가져와서 틀어댔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게 김의겸 의원 개인에서 민주당의 행위로 돼버렸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뭘 얘기를 해도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느냐"고 개탄했다.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의 경우에도 "국정조사에 합의하고 이상민 장관을 해임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것은 고개가 갸우뚱 된다"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를 했다는 것은 원인 규명을 해서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의 국조인데, 국조에 합의하고 이 장관을 해임시키라는 것은 정국이 (스텝이) 꼬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고 다수당이잖느냐. 그러면 끊임없이 수권능력을 보여주고 결정이나 대응 하나하나에 국민의 신뢰를 얻을만한 조치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첼리스트 사건이나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이런 것들이 상대적 신뢰를 얻지 못하는데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