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재명 영장 청구되면 파탄…지지자 가만히 있겠나"

"강제수사 가능성 배제 못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10월 17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이해찬 회고록'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정치적으로 어떤 소용돌이가 생길지, 반작용이 생길지 상상할 수 있는데 거의 파탄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12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표가 다음 차기 주자로 유력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염원이 그에게 다 실려있는데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한다면 모르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터무니없는 행위를 한다면 그 분노가 가만히 있겠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이 이 대표를 출석 조사한 것에 대해 "보여주기식"이라며 "내용을 수사하는 게 아니라, 야당 총재도 우리가 불러낼 수 있고 구속·기소까지도 할 수 있다는 겁주기용으로 쓰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면 망신당하는 것 아니냐.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아주면 면피가 되는 것"이라며 "그걸 유도하기 위해서라면 모르겠지만 사안 자체만 보면 영장 청구는 어렵고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장 청구는 이치나 논리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야당의 정치세력 붕괴가 주목적"이라며 "(윤석열정부는) 거의 선무당이고 정치 색맹의 카르텔이라고 봐야 한다. 정치 신호등을 볼 줄 모르는 색맹이 결합한 카르텔이라는 말로, 이치로 설명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섣부르게 얘기할 순 없지만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안하는 게 아니고 못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이렇게 때리면 절대 나가면 안 된다는 뜻 아닌가"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