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남북 핵균형 '공감' 57.4%…한미일 안보협력 '필요' 73.1%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3.01.19 07:00 수정 2023.01.19 07:3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北 핵무기 포기 가능성도 '회의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며 대남 핵공격 의사를 노골화하는 가운데 국민 과반은 남북 핵균형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경우, 남한도 핵을 보유해 남북 핵균형을 이루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4%가 "공감한다"고 밝혔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39.3%였고, "잘 모르겠다"는 3.3%로 집계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남북 핵균형 필요성에 대한 공감 응답은 광주·전남·전북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과반을 기록했다. 다만 호남 지역 역시 공감 응답이 오차범위 내 우세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공감67.4%·비공감29.8%) △대전·세종·충남·충북(공감62.9%·비공감35.6%) △서울(공감61.8%·비공감35.6%) △강원·제주(공감59.1%·비공감40.9%) △부산·울산·경남(공감59%·비공감37.3%) △경기·인천(공감51.4%·비공감44.5%) △광주·전남·전북(공감49.2%·비공감45.6%) 등의 순이었다.


남북 핵균형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남녀 구분 없이 과반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구체적으론 △남성(공감59.7%·비공감38.7%) △여성(공감55.1%·비공감39.9%)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살펴보면, △60대 이상 △30대 △50대 순으로 공감 응답이 크게 앞섰다. 다만 40대와 20대 이하에선 비공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대 이하(공감45%·비공감48.8%) △30대(공감58.6%·38.3%) △40대(공감45.9%·비공감50.9%) △50대(공감57.7%·비공감40.4%) △60대 이상(공감70.4%·비공감26.8%) 등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공정(주) 부설 공정사회연구소 전문위원인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국민 과반이 (남북 핵균형에) 찬성한다는 건 국민들이 북핵 위협에 대해 분명히 자각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고 북핵 문제에 있어선 안보차원의 원칙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北 핵무기 포기 가능성 "낮다" 76.6%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6.6%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높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14.1%, 9.3%로 집계됐다.


북한의 핵무기 포기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의견은 모든 지역, 모든 연령, 모든 성별에서 60%를 상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낮다79.9%·높다12%) △부산·울산·경남(낮다79.4%·높다13%) △서울(낮다77.3%·높다14%) △대구·경북(낮다75.1%·높다13.6%) △대전·세종·충남·충북(낮다71.6%·높다16.3%) △광주·전남·전북(낮다70.6%·높다18.6%) △강원·제주(낮다68.4%·높다20%)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낮다79.3%·높다14.2%) △여성(낮다73.9%·높다14.1%) 모두 "낮다"는 의견이 크게 앞섰다.


연령별로는 △30대(낮다84.8%·높다9%) △40대(낮다83.9%·높다10.4%) △20대 이하(낮다81%·높다8.6%) △50대(낮다75.8%·높다17.6%) △60대 이상(낮다66.1%·높다1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韓美日 안보협력 강화에
민주당 지지자도 과반 찬성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북핵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필요성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 핵위협 억제를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3.1%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22.8%, "잘 모르겠다"는 4.2%였다.


지역별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이 70%를 상회했다. 구체적으론 △강원·제주(필요76%·불필요22%) △대구·경북(필요75.8%·불필요15.7%) △대전·세종·충남·충북(필요75.6%·불필요24.4%) △부산·울산·경남(필요74.7%·불필요21.4%) △광주·전남·전북(필요72.3%·불필요24.7%) △서울(필요72.1%·불필요24.1%) △경기·인천(필요71%·불필요2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필요72%·불필요25.3%) △여성(필요74.1%·불필요20.3%) 모두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봐도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동의하는 의견이 크게 앞섰다. 구체적으론 △60대 이상(필요80.9%·불필요15.3%) △50대(필요75.9%·불필요21.6%) △30대(필요70.9%·불필요24.5%) △20대 이하(필요67.2%·불필요27.2%) △40대(필요64.4%·불필요30.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 전 원장은 "진보성향 보수성향 응답자 모두 한미일 안보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며 "국민들이 안보 현실을 자각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자(90.4%)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57%) △정의당 지지자(68.4%) △기타 정당 지지자(71.2%) △지지정당 없음(61.7%) 등에서도 3국 안보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9%로 최종 응답자는 1002명이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데일리안 여론조사'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