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과의 원정경기서 케인 결승골 어시스트
다가올 FA컵 출전 유력, 시즌 7호골 사냥 적기
토트넘 손흥민이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과 다시 한 번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풀럼과의 원정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리그 1~2위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연패 부진에 빠졌던 토트넘은 3경기 만에 승점 3을 추가,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이제 승점 3 차이로 좁혀졌다.
이날 손흥민은 변함없이 왼쪽 윙어로 출전,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풀럼의 수비는 예상보다 견고했다. 미들 라인에서 힘 싸움을 벌인 터라 손흥민은 중원으로 내려와 수비 가담에 힘썼고, 이 과정에서 전반 28분 상대 수비수와의 볼 경합 도중 발목을 밟아 경고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의 도움은 전반 종료 직전에 나왔다. 천천히 풀럼을 압박해 들어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패스가 건네졌고, 수비수 3명이 둘러싼 상황에서 케인에게 공을 건넸다. 이를 받은 케인은 오른쪽으로 살짝 빠진 뒤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풀럼의 골망을 갈랐다.
시즌 3호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이달 초 크리스탈 팰리스전 득점(시즌 6호골) 이후 4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현재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6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페이스가 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즌은 아직 절반이나 남았고 향후 일정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풀럼전 어시스트는 손흥민의 반등을 예고하는 공격 포인트와 다름없다. 손흥민은 월드컵 휴식 후 재개된 클럽 경기서 좋지 못한 폼을 보였으나 최근 컨디션이 서서히 살아나는 중이며 어시스트로 자신감까지 되찾고 있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FA컵 4라운드(32강)다. 프레스턴은 2부 리그 소속으로 토트넘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뒤처진다.
풀럼전에서 후반 중반 교체된 손흥민은 컨디션까지 관리 받으며 FA컵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모처럼의 어시스트로 자신감을 회복한 손흥민이 이번에는 득점으로 진가를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