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달리던 대한항공 최근 6경기 1승 5패 부진의 늪
현대캐피탈이 KB손보전 승리하면 승점 1 차이로 줄어
프로배구 남자부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대한항공이 초비상 상태에 접어들었다.
대한항공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서 0-3 셧아웃 패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6경기서 1승 5패 부진에 빠져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지난달 22일 OK금융그룹전 이후 이어졌던 5연패 사슬을 끊어내면서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다시 3위 자리로 올라섰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우리카드는 21득점을 퍼부은 아가메즈에 이어 나경복이 13득점으로 뒤를 받쳤고, 송희채(9득점)까지 힘을 내면서 대한항공전 완승을 장식했다.
듀스 상황이 전개된 2세트가 백미였다. 26-26 초접전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공격이 성공했으나 앞선 장면에서 정지석의 손가락 부상이 인정됐고 심판진은 리플레이를 선언했다.
이에 자극받은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백어택과 송희채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잡았고 이어진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 대한항공을 꺾는데 성공했다.
승리가 간절했던 대한항공은 정지석(16점), 링컨(11점), 임동혁(10점)의 삼각편대가 힘을 발휘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20승 9패(승점 59)를 기록, 승점 55의 2위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현대캐피탈은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만약 이 경기서 셧아웃 승리를 따낸다면 두 팀의 승점 차는 고작 1 차이로 줄어 순위 역전이 가시권에 놓인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5-17 25-18 22-25 27-29 15-13)로 물리쳤다.
2일 전 흥국생명에 선두 자리를 빼앗긴 현대건설은 이 경기서 승리했다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으나 5세트 막판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