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패배, 9연패 수렁
최하위 정관장과 격차 승점 2
시즌 초 6승 2패로 2위까지 올랐지만 끝 모를 추락
9연패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페퍼저축은행은 26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9-25, 19-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충격 9연패에 빠졌다.
2021-22시즌부터 막내 구단으로 V리그 무대에 입성한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의 한계를 체감하며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극적인 성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였지만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 한국도로공사를 3-2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하더니 1라운드서 4승 2패로 선전했다. 이후 6승 2패로 치고 나가면서 한때 2위까지 올라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오래가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달 21일 정관장전 1-3 패배를 시작으로 한 달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9연패 늪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최하위(7위) 정관장(승점 15·5승 12패)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8일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의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로 추락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완패를 당한 페퍼저축은행. ⓒ 한국배구연맹
흔히 프로야구 팬들이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own Team is Down)는 뜻으로 쓰는 표현인 DTD를 현재 페퍼저축은행이 겪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초반 외국인 공격수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과 일본 대표팀 출신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의 활약을 앞세워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조이와 시마무라는 각각 전체 6위, 13위에 오르며 그런대로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토종 에이스 박정아와 베테랑 고예림의 활약상이 다소 아쉽다.
박정아는 전체 득점 29위에 머물고 있다. 공격성공률은 29.75%로 30%가 되지 않는다.
FA 자격을 얻어 올 시즌부터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고예림은 전체 득점 46위, 공격성공률이 29.03%로 저조하다.
여기에 페퍼저축은행은 세트당 디그와 리시브 효율이 모두 6위에 그칠 정도로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고 있다.
수비가 흔들리다보니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고, 좀처럼 연패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에 17연패를 한 번씩 당했고, 2023-24시즌에는 23연패 늪에 빠졌다. 23연패는 역대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이다.
2024-25시즌 팀의 최다 연패는 7연패였다. 올 시즌은 최하위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보다 부진이 더욱 길어지고 있다.
만약 페퍼저축은행이 오는 30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패하면, 2023-24시즌 이후 2시즌 만에 10연패 늪에 빠진다.
올해 안에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대한 불안감이 드리울 수밖에 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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