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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케인’ 손흥민 살아나니 토트넘도 4위 도약


입력 2023.02.20 08:03 수정 2023.02.20 08:0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근 2연패 부진 벗어나면서 뉴캐슬 제치고 4위

후반 교체 투입, 상대 뒷공간 허무는 의도 맞아떨어져

손흥민의 골을 도운 케인. ⓒ AP=뉴시스

부활포를 쏘아 올린 손흥민의 맹활약과 함께 토트넘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24라운드 홈경기서 에메르송 로얄과 손흥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했다.


이로써 13승 3무 7패(승점 42)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뉴캐슬(승점 41)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이 지금의 순위를 지킨 채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아직까지도 악재가 모두 가시지 않은 토트넘이었다.


최근 토트넘은 2연패 부진에 빠져있었다. 지난 23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주중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16강 원정 1차전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것.


여기에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 위고 요리스 골키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진데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최근 담낭 제거 수술로 인한 휴식으로 벤치에 앉지 못한 것.


변화가 필요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의도는 맞아 떨어졌다.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토트넘은 전반 내내 웨스트햄을 몰아쳤고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을 뿐, 전체적인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손흥민 리그 5호골. ⓒ AP=뉴시스

후반 초반 드디어 기대했던 선제골을 터뜨린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데이비스가 측면 수비를 허문 뒤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쏘아 올렸고 침투해 들어간 에메르송이 침착하게 슈팅을 이어가며 웨스트햄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1골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후반 23분 히샬리송을 빼는 손흥민을 투입시켰고 보다 빠른 공격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웨스트햄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올렸는데 공간 침투에 능한 손흥민이야 말로 상대 약점을 정확하게 찌를 수 있는 최적의 카드였다. 그리고 마침내 투입된 지 4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해리 케인이 찔러 준 전진 패스를 받아 부드러운 퍼스트 터치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을 활용해 뒷공간을 무너뜨리기 위한 의도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장면이었다. 또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5호골이자, 시즌 9호골을 뽑아내면서 침묵을 깼고 이제 두 자릿 수 득점을 눈앞에 두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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