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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크라戰 1주년에 "우크라-러 조속히 직접 대화…핵 사용·위협 금지"


입력 2023.02.24 16:47 수정 2023.02.24 20:5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우크라 위기 정치적 해결 입장' 문서 발표

中 입장·12가지 조항 설명

서방 향해 대러제재 중단 촉구하기도

젤렌스키 "시진핑 만나고 싶다…이익부합"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20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 대화를 재개할 것과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 금지 등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문서를 통해 중국의 입장과 12가지 조항을 공개했다. 12개 조항은 ▲각국 주권 존중 ▲냉전적 사고방식 포기 ▲휴전과 종전 촉구 ▲평화협상 개시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 ▲민간인 및 전쟁 포로 보호 ▲핵발전소 안전 유지 ▲전략적 위기 감소 ▲곡물 운송 보장 ▲일방적 제재 중단 ▲산업망 공급망 안정성 보장 ▲전후 재건 추진이다.


중국 외교부는 입장문을 통해 "양국이 최대한 빨리 직접 대화를 재개하고, 점차적으로 정세를 완화해 최종적으로 전면 휴전에 도달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면서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포함한 '공인된 국제법'은 철저히 이행돼야 하고 각국의 주권, 독립 및 영토 완전성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상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국제사회는 화해를 권유하고 협상을 촉진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해 분쟁 당사국이 하루빨리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물꼬를 트도록 도와 협상 재개의 여건과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평화회담 개최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핵무기를 사용하면 안 되고 핵전쟁은 해서는 안 된다"며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 확산을 방지하고, 핵 위기 출현을 피해야 한다"며 생화학무기의 사용에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각 관련국은 현 세계 경제체계를 수호해야 한다"면서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 보장, 곡물 수송 보장, 원전 안전 수호, 민간인과 전쟁 포로 보호,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 전후 재건 추진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권한 위임을 거치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며 미국과 유럽의 대러시아 석유 금수 등 제재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기자회견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평화를 위한 노력에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할수록 세계 많은 국가, 특히 크고 영향력 있는 국가의 사회들이 우리의 주권과 평화를 존중하면서 전쟁을 종식할 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곧 제안할 '정치적 해법'과 관련해선 아직 전달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지난 20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중국이 마련한 평화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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