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삼총사 급등세에 엘앤에프·나노신소재도 신고가 경신
테슬라 판매 호조에 中 리오프닝 기대감 속 추가 상승 예상도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 종목들이 코스피 종목들을 압도하면서 주목된다.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들을 위시한 코스닥 2차전지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코스피 상장주들의 상승세를 뛰어 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7일) 종가 대비 3500원(1.70%) 상승한 2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이 종목은 최근 한 달간(2.9~3.8) 주가가 71.31%(8만7000원·12만2000원→20만9000원)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21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최근 상승세로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20조4405억원으로 20조원을 넘은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9조75억원으로 한 자릿수였던 것을 감안하면 배 이상의 가파른 증가세다.
이러한 상승 랠리로 에코프로비엠의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5%를 넘어섰다. 지난 2005년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 5%를 넘은 종목은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뿐이었다.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는 지주회사 에코프로와 그룹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최근 연일 오름세다. 이 두 회사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각각 93.29%(17만2800원→33만4000원)와 41.67%(5만5200원→7만8200원) 상승했다.
이외에도 코스닥 시총 3위로 대표 2차전지주인 엘앤에프도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1.82%(2만6000원·22만원→24만6000만원)의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주가가 장중 28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나노신소재도 최근 한 달간 주가가 62.68%(9만2700원→15만800원)나 상승했다. 지난 6일 장중 16만3300원까지 올라 마찬가지로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들 2차전지주는 테슬라의 판매 호조와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의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코스닥 종목들이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포스코케미칼 등 코스피 종목들을 압도하고 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 달 새 각각 3.29%(73만원→75만4000원)와 2.93%(54만6000원→56만2000원) 오르는데 그쳤다. 포스코케미칼만 16.63%(22만5500원→26만3000원)의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최근 4거래일간(3.3~8) 연속 상승(20.64%·4만5000원)한 영향으로 이전인 지난 2일 주가는 21만8000원으로 22만원에도 못 미쳤다.
아직 코스닥 2차전지주들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판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8일에도 코스피 내내 밸류체인은 프로그램 수급 영향에 약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 종목들은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시총 비중 5%를 넘은 종목들은 6.0∼7.5% 정도 반락했는데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추가 상승 여력을 남겨두고 있다”며 “과거 코스닥 시총 1위 종목 비중은 2.0∼2.5배 상승 후 반락했는데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저점에서 2.3배가량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