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성 회복 유도…휴식·체험 구간 나눠
여서도·모개도·연대도 3~4월 시행
국립공원공단은 오는 15일부터 거문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확대 시행한다.
국립공원공단은 10일 “생태휴식제를 통해 해상해안국립공원 자연성 회복과 건전한 낚시문화를 이끌 계획”이라며 “훼손된 갯바위 주변 일정 지역을 통제해 자연성 회복을 유도하는 제도로 휴식과 체험 구간으로 나눠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21년도부터 생태·경관의 훼손이 심각한 거문도 서도에 대해 1년간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시범 운영해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생태휴식제 결과 오염도는 37% 감소하고 생물건강성은 58% 증가하는 등 생태계가 회복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불법행위도 66% 감소했다.
지난해 10월에 지역주민과 낚시어선 단체가 참여한 이해관계자 협의체에서 시범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생태휴식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업을 거문도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주민, 낚시단체 등과 함께 갯바위 오염원을 제거했다.
아울러 국립공원공단은 해상해안국립공원 내 오염·훼손이 심한 섬 3곳을 대상으로 생태휴식제를 순차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생태휴식제 확대 섬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2곳(모개도, 연대도)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1곳(여서도)이다. 여서도(전남 완도)는 3월, 모개도(경남 사천)와 연대도(경남 통영)는 4~5월에 할 계획이다.
이들 섬은 갯바위 204곳을 조사한 결과 오염이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생태휴식제를 시행하는 섬은 오염도 등에 따라 휴식과 체험 구간을 나눠 운영한다.
휴식 구간은 주민과 낚시단체가 갯바위와 바닷속 정화 활동을 한다. 체험 구간은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을 위한 운동(캠페인) 등을 전개한다. 거문도와 여서도는 지역 어촌계에서 체험 구간에 유어장을 설치해 주민이 자율적으로 관리한다.
갯바위 생태휴식제 시행일, 범위 등 상세한 내용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갯바위 생태휴식제 확대 시행으로 해상해안국립공원 해양생태계가 더욱 보전되고 건전한 이용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