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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민시설서 화재, 사망자 40명..."직원, 문 잠근 채 현장 떠났다"


입력 2023.03.29 16:36 수정 2023.03.29 16:36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28일 멕시코 후아레스 이민수용 시설 화재 현장.ⓒAP/뉴시스

멕시코 국경도시의 한 이민자수용센터에서 불이나 6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밀레니오와 텔레디아리오 등에 따르면 불은 전날 밤 9시 30분께 발생했다. 해당 시설에는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에콰도르 국적 남성 68명이 머물고 있었다.


이번 화재로 총 40명이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도 상태가 심각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화재 당시 센터 직원들이 출구를 열지 않고 시설을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잘못된 판단이 피해를 키웠다는 것.


AP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건물 폐쇄회로(CC)TV에는 이민청 경비원들이 쇠창살 넘어 화염을 뒤로한 채 재빨리 자리를 떠나는 모습, 내부에서 이민자들이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 등이 담겼다고 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화재 원인에 대해 "추방돼 (본국으로) 가게 된 이주자들이 항의 과정에서 매트리스에 불을 질러 발생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불을 낸) 이주자들은 이 끔찍한 비극을 예견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시설에 있던 이주자들이 대부분 중미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이민청은 법무부 및 검찰과 함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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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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