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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 방미에 '中의 뒤끝'…美·대만 개인·기관 제재


입력 2023.04.07 17:50 수정 2023.04.08 00:2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中,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 제재…"완고한 독립분자"

차이 방문한 허드슨 연구소·레이건도서관 관계자 4명도

"대만 집권당 친밀"…비전재단·아시아자유민주연맹 제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 AP/뉴시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회동에 반발한 중국이 대만과 미국 관계자들을 제재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중앙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7일 대만의 주미대사 격인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대표부 대표에 대해서는 추가 제재하고 미국 허드슨연구소·로널드 레이건도서관 관계자 4명을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또 대만 집권 민진당과 친밀하다는 이유로 '비전재단'과 '아시아자유민주연맹' 등 기관에도 제재를 가했다.


대변인은 샤오 대표가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라면서 "대만 독립을 고집하는 샤오메이친이 외세에 인질로 잡혀 미국에 의존한 독립을 추구하고 의도적으로 양안대결을 부추겨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고의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만판공실은 샤오 대표에게는 추가제재를 가하고 샤오대표를 비롯한 그 가족에게 중국 본토, 홍콩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 입국을 금지하는 등의 제재를 가했다. 또 샤오 대표의 자금원과 그와 관련된 기업이 중국 조직, 개인과 협력하는 것을 막고 기타 필요한 모든 징계 조치를 취해 법에 따라 평생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샤오 대표는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제재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아울러 대만의 안보, 경제 등을 주제로 한 대만 소재 싱크탱크 '비전재단'과 아시아 지역 내 자유민주주의 정당 간의 교류단체로 태국에 본부를 둔 '아시아자유민주연맹'에 대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제재 내용은 관계자의 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 진입 금지, 중국 내 관련 조직·개인과의 협력 금지 등이다.


중국 외교부도 같은 날 사라 스턴 미국 허드슨 연구소 이사장 , 존 워터스 소장, 레이건 도서관을 운영하는 레이건 재단의 조앤 드레이크 최고행정책임자, 과거 재단의 실무 총책임자를 맡았던 존 허버쉬 등 4명에 대한 제재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개인에게는 중국 입국 불허, 중국 내 재산 동결, 중국 내 조직·개인과의 거래·협력 활동 금지 등의 제재가 가해진다.


중국 외교부는 두 기관에 대해 중국 내 대학, 기관, 기타 조직·개인과의 거래, 교류, 협력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허드슨연구소는 차이 총통이 지난달 말 중앙아메리카 순방 길에 경유한 뉴욕에서 차이 총통에게 글로벌리더상을 수여하고 연설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레이건도서관은 지난 5일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 장소로 이용됐는데 이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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