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룬 한강의 기적 발전적 승계할 것"
당 안팎 지지율 위기 속 19일 박근혜 예방…난국 돌파 추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했다. 내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찾아, 보수층 재결집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룬 한강의 기적을 발전적으로 승계해 대한민국을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문 취지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를 이룬 지도자들 중 한분이셔서 그 뜻을 되새기기 위해 찾아왔다"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도록 정치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김 대표는 기념관을 둘러보고 "정치적 내용이나 정파를 떠나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만든 지도자인데 이 점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승계해가는게 중요하다. 과보다 공이 훨씬 더 많으시니까 인식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후손들이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안 보겠느냐"고 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이 운영하는 기념관은 지난 2012년 개관해 박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는 기록물 및 유품이 전시돼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 발언인 '중단하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는 문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육영수 여사 서거 추모 공간에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방명록에는 '한강의 기적을 이끄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애국적 리더십을 발전적으로 승계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날 방문에는 이철규 사무총장, 구자근 대표비서실장, 강민국 수석대변인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내주 19일께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보수층 재결집을 통해 당내 잡음을 정리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1주일 만인 지난달 15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찾아 예방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전광훈 목사 논란에 이어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당 상임고문 해촉 등 당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이틀간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2주 전 조사 대비 6.7%p 하락한 39.4%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3.3%p 상승한 40.6%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이내지만 해당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높게 나온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또,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사흘간 설문해 이날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p 하락한 31%의 지지율로, 전주 대비 3%p 급등한 민주당(36%)에 비해 열세를 이어갔다.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p 급락한 27%로, 지난해 7월말 이래 약 8개월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