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도로청소차량 운용 미세먼지 절반↓…평균 43.7% 감소

495개 집중관리도로 청소 후 농도 측정

고압수를 분사해 토사와 먼지를 제거하는 살수차 모습. ⓒ환경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495개 집중관리도로를 청소한 후 재비산먼지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43.7%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재비산먼지는 자동차 배출가스, 타이어·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에 의해 도로 위에 쌓인 먼지가 차량에 의해 다시 날리는 입자상 물질 가운데 지름이 10㎛ 이하 먼지를 말한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동안 전국 495개 도로를 집중관리도로로 선정한 후 4개월 동안 지난 제3차 계절관리제보다 3만 3245㎞를 늘려 총 30만6657km을 청소했다.

청소 작업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로 청소차 1794대를 투입했다. 지자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집중관리도로에 하루 2회 이상 도로 청소차를 운용했다.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3월에는 하루 3회 이상으로 횟수를 확대했다.

환경부는 도로 청소차 1794대 차종별 단위 제거량을 고려해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도로 재비산먼지 260t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동측정 차량으로 집중관리도로 재비산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미세먼지 매우나쁨 기준(200㎍/㎥) 이상 초과한 163개 도로에 대해 지자체(61개)에 추가 청소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동측정 차량으로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대전시 관내 43개 집중관리도로 청소 전후 재비산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청소 전 재비산먼지 평균 농도는 141㎍/㎥, 청소 후 평균 농도는 73㎍/㎥로 나타났다. 재비산먼지 평균 농도 감소량이 지난해 평균 37%보다 높은 평균 43.7%로 분석했다.

도로 청소차 유형별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진공 노면 청소차는 46%, 분진흡입 청소차는 43.3%, 고압살수차는 34.6%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는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를 위해 최근 4년간 지자체 국비 891억원을 보조해 청소차 690대 구매를 지원했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도로 청소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상당한 것을 고려해 앞으로 집중관리도로 재비산먼지 청소와 측정을 확대하고, 향후 전기·수소 등 무공해 청소차 보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