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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원내사령탑 박광온 "친명·비명 구도 도움 안돼…당 하나로 모을 것"


입력 2023.04.28 12:13 수정 2023.04.28 12:1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원내대표 선거서 '과반 득표'로 1차 만에 당선

후보 중 '유일 비명' 의식해 "계파 도움 안 돼"

'돈봉투' 해법에 "빠른 시일내 의총개최" 약속

尹 정부 향해선 "사람 중심 변모해야" 견제구

2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광온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박광온 의원이 취임 일성으로 친명·비명 구도는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모든 의원들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하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 지켜봐주고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를 향해 "정책에 사람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도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지적하며 껄끄러운 여야 관계를 예고하기도 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4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경쟁주자인 홍익표·김두관·박범계 의원들과 대결해 과반 이상의 득표로 당선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하겠다는 의원들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뜻을 뒷받침하는 일을 시작하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리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는 일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태도가 본질이다. 매우 중요하다"고 인사했다.


특히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유의하지만,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태도의 문제를 상당히 유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 앞에 한없이 겸허해야 할 이유"라고 말하면서 최근 당내 위기를 불러온 '돈봉투 의혹'에 대한 해결책을 간접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서 이 문제에 대한 정말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들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다 듣고 존중하고 그 총의를 모으는 길을 가겠다. 그리고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제빵공장 20대, 전세사기 당한 청년들, 갑질과 간접고용에 시달린 경비원, 폐암에 노출된 급식노동자, 이태원에 가서 돌아오지 못한 청년들, 이 모든 아픔은 사회적 죽음"이라며 "윤석열정부의 정책에는 사람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도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여당을 향한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아울러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기 바란다. 50억 특겁범과 김건희 특검법을 겸허히 수용하기 바란다. 그래야 국민과 함께 가고 국민과 협치할 수 있다. 그래야 민주당과도 협치가 가능하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해쳐나갈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여(對與)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대여 관계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회법과 헌법 정신에 맞게 국회를 운영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어려운 문제부터 풀려고 하면 풀리지 않을 때도, 쉬운 문제부터 풀면 풀리는 길이 있다.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인정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유일한 비명계로 꼽혔던 만큼 당의 통합을 위한 메시지도 내놨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통합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양성 위에서 조화와 균형을 잡고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서 경청하고 그것을 하나로 모아내는 소통의 공감의 능력을 가지고 의원들 한 분, 한 분의 의견과 전체 당의 기조를 조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당 상황에서 친명, 비명을 나누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당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이 대표와 지도부, 원내지도부와 긴밀하게 원활하게 함께 일 해낼 수 있는 좋은 관계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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