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정효 감독 논란의 발언 이후 두 달 만에 재대결
광주 상대로 8경기 연속 무패 중인 서울, 상승세 이어갈지 관심
최근 4경기 무승 부진에 빠진 광주는 서울 원정서 반등 노려
묘한 감정으로 얽힌 FC서울과 광주FC가 다시 만난다.
서울과 광주는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앞서 두 팀은 2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경기 직후 광주 이정효 감독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당시 홈팀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경기력에서 압도했지만 후반 엄지성의 퇴장 이후 분위기를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져서 분하다”라는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곧바로 이 감독이 사과에 나섰지만 서울의 베테랑 선수들과 팬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해 이번 맞대결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특히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잘 나가고 있어 또 한 번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하위스플릿에 머물며 실망감을 안겼던 서울은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상대 감독으로부터 ‘저렇게 축구한다’는 아쉬운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어찌됐든 서울만의 축구로 2위에 자리 중이다.
무엇보다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서울은 올 시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다섯 경기에서 총 관중 15만4954명을 불러모으며 평균 관중 3만991명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K리그 25개 팀 가운데 평균 관중이 3만 명을 넘는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3만 관중을 돌파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만약 서울이 광주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서울 홈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광주를 상대로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기록 중인 서울이 강세를 계속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승격 팀 광주는 K리그1 무대서 강팀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다. 리그 7위에 오르며 선전 중이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무승(2무 2패) 부진에 빠지며 다소 주춤하다. 서울 원정에서 어떻게든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