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2분 선제골 송민규, 화끈한 이적 신고식
이청용은 친정팀 서울 상대로 후반 교체 투입
주심 교체·무고사 득점 취소·개막전 퇴장 등 볼거리 풍성
선제골을 기록한 서울 송민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소문난 잔치에 제법 먹을 게 많았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인더비’는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했다.
서울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공식 개막전에서 인천에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인천의 2부리그 강등으로 K리그1에서는 성사되지 않았던 ‘경인더비’는 2024년 7월(서울 1-0 승) 이후 1년 7개월 만에 다시 팬들을 찾아왔다.
큰 관심을 모은 경기답게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1만8108명의 만원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경기 시작부터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다리에 이상을 느낀 이동준 주심이 전반 2분 만에 양 팀 벤치에 양해를 구하고 스스로를 대기심을 보던 송민석 심판으로 교체했다. 갑작스럽게 주심이 바뀌면서 경기는 4분 정도 지연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 입은 서울 송민규와 인천 이청용도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으며 활약했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의 더블 주역인 송민규는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흐르보예 바베츠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는 경합 상황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인천 수비수 김건희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공을 소유한 뒤 침착하게 칩샷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며 서울 원정 팬들 앞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이청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15분 조영욱에게 추가골을 내준 인천 윤정환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벤치에 앉아 있던 베테랑 이청용을 투입시켰다.
후반 17분 투입된 이청용은 추가시간까지 80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후반전 인천의 반격을 이끌었다.
전반 2분 만에 교체된 주심에 이어 후반에는 또 한 번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서울 골키퍼 구성윤이 공을 잡고 날린 킥이 인천 공격수 무고사의 등을 맞고 서울 골대로 들어가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주심은 무고사가 구성윤의 킥을 방해했다고 보고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인천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송민규의 선제골을 도운 흐르보예 바베츠는 후반 33분 김명순의 발을 밟았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개막전부터 퇴장을 당한 선수가 됐다.
바베츠의 퇴장으로 수세에 몰렸던 인천이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올리면서 양 팀의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인천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남은 시간을 잘 버틴 서울이 ‘경인더비’의 최종 승자가 됐다.
경인더비 현장을 찾은 최휘영 문체부 장관. ⓒ 문체부
한편, 이날 ‘경인더비’가 열린 현장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최휘영 장관이 방문해 눈길을 모았다.
최휘영 장관은 경기 시작 전 프로축구 관계자들을 만나 팬들을 위한 경기장 관람 환경 개선 방안, 프로와 유소년 선수 육성 방안 등 프로축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스포츠 관람권의 부정구매·부정판매를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K리그도 암표 근절을 통한 공정한 관람문화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휘영 장관은 “경기장을 뛰는 선수들, 현장을 찾는 팬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구단과 연맹 관계자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프로축구는 성장했다”라며 “프로축구는 스포츠, 여가문화, 관광이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케이(K)리그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과 긴밀히 소통해 제도적·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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