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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없는 김남국, 교육이 우습나?


입력 2023.06.18 05:05 수정 2023.06.19 15:40        데스크 (desk@dailian.co.kr)

뻔뻔함의 극치

조국 감싸던 김남국. 교육위 들어갈 자격 있나!

교육위에서도 코인 거래 할 건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남국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국회가 자정 기능을 잃은 지 오래되었다고 하지만 김남국 의원의 상임위 재배정은 국회가 망가져도 심하게 망가졌다는 증거이다.


김남국 의원의 교육위원회 보임을 승인한 김진표 국회의장도 이를 받아들인 유기홍 교육위원회 위원장도 이런 어이없는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김남국은 어떤 인물인가. 변호사 시절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했고,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부터 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조국백서’ 집필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그 덕분에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사람이다. 선거 과정에서 과거 팟캐스트 출연 당시 여성을 비하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비판까지 받았지만 결국 경기 안산 단원을 지역의 국회의원이 되었다.


2022년 1월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대법원에서 4년 형이 확정되었을 때도 김남국 의원은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조국 전 장관이 1심에서 유죄 판결받았는데도 김남국 의원은 여전히 침묵했다. 그렇게 조국 수호를 외치며 온 나라를 싸움판(조국 수호를 외치며 집회를 주동했던 단체 개싸움국민운동본부)으로 만들었으면서도 본인이 한 짓에 대한 반성조차 없었다.


심지어 조국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을 출간하면서 ‘조국 사태’ 논란이 다시 불붙었던 2021년, 당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검토 중이라고 할 때도 김남국 의원은 당 대표가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반대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한동훈 장관의 청문회 당시에는 이 모(李 某) 교수를 이모(姨母) 교수라 칭하며 최소한의 준비도 안 된 자세로 질의를 해서 망신당하더니, 코인 거래 확인 결과 상임위 시간에도 끊임없이 코인을 거래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온 국민을 분노하게 했다. 어떤 청년들은 코인 거래로 희망을 잃고 있을 때 국회의 한 청년 정치인은 수십억원의 코인 거래로 돈을 벌고 있었다.


그런데 의혹투성이 코인 거래로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 보름 넘게 잠적했던 그가 기껏 나타나서 한 일이 의원직 사퇴가 아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사보임 한 일이었다. 그리고 교육위원회에 버젓이 출석해서 천연덕스럽게 “성실히 교육위원회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하고 있으니 이는 도저히 상식적이지도 않고 도덕적이지도 않다. 표정이나 말투 어디에서도 죄책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국민 기만의 수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최근 국회가 아무리 범죄 혐의를 받는 자들의 도피처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망가져도 되는지 바라보는 국민만 기가 막힐 지경이다.


지금이라도 국회는 김남국 의원의 교육위원회 자격 박탈은 물론이고 의원직까지 박탈해야 한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입법 기관이 국민에게 이런 어이없는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반드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글/ 박소영 국가교육위원회 위원(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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