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질식사고’ 경주 아연공장 방문…특별감독 수사 지시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10.25 23:29  수정 2025.10.25 23:29

사고현장을 둘러보는 김영훈 장관. ⓒ고용노동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5일 경주 아연 제조업체 질식사고 현장을 찾아 특별감독과 수사에 착수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8분께 경북 경주시 아연 제조 공장인 황조에서 노동자 4명이 질식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수조 내 배관공사 중 질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업 후 휴식 중이던 노동자 1명이 보이지 않자 동료 3명이 수조 안으로 내려갔고, 모두 복귀하지 못했다. 이후 관리감독자가 수조 내부에서 4명이 쓰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호흡은 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김 장관은 사고 이후 현장을 찾아 경찰·경주시·안전보건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노동부 포항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와 산재예방지도과는 즉시 사고 조사에 착수해 작업중지 등 엄중 조치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적극 추진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수사와 함께 해당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독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국적인 예방조치도 강화된다. 당국은 밀폐 공간 보유 고위함 사업장(약 5만개) 대상 사고 사례 및 ‘질식사고 예방 3대 안전수칙’ 준수를 긴급 전파한다. 질식사고 예방 3대 안전수칙은 작업 전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측정, 충분한 환기, 송기마스크 등 호흡보호구 착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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