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사퇴' 놓고 文·이낙연 저격한 秋 비판
"진퇴는 전적으로 임명권자에 달려 있어"
"정치적 재기 위한 것이겠지만 이건 아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자신의 장관직 사퇴와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까지 저격하고 나선 것에 대해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게 자기를 장관으로 앉혀준 대통령까지 불쏘시개로 써가면서 자기 장사를 한다는 거 이건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오마이TV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물러나라고 종용해 장관직에서 사퇴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을 빚은 바 있다.
그는 또 전날 한 KBS '더라이브'에서 자신이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날 당시 상황에 대해"이 전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한다고 하면 안 됐다"며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장관들한테 '이번에 총선에 나가십니까?' 라고 물었을 때 돌아오는 답변은 '임면권자는 대통령이십니다. 대통령이 결정하실 겁니다. 대통령 뜻에 달렸습니다. 제가 뭐라고 말씀할 입장에 있지 않습니다'"라며 "다들 그렇게 얘기하지 않나, 정무직이란 것은 언제라도 그만두라고 그러면 그만두고 하라고 그러면 하는 거지 직업 공무원처럼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사직서를 냈는지 여부 이건 중요한 얘기가 아니다"라며 "근데 뭐 그런 걸 가지고 내가 냈느니 말았느니 하면서 대통령을 거론하고 하는 거, 이건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추 전 장관이 문 전 대통령 등을 언급한 건 정치적 재기를 위한 포석으로 봤다. 그는 "윤 대통령 만들어 주신 일등공신 두명을 뽑으라면 저는 단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 전 장관을 꼽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