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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판단…오송 지하차도 '역주행 탈출'로 살았다


입력 2023.07.16 17:51 수정 2023.07.16 17:5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폭우로 차량 15대가 물에 잠긴 오송 지하차도에서 사고 당시 위기를 직감하고 역주행으로 빠져나온 차량의 모습이 공개됐다.


ⓒKBS

16일 KBS가 공개한 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전날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자 역주행으로 탈출하는 상황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블랙박스 차량이 지하차도로 진입하자 빨간색 버스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서있다. 동시에 버스 옆으로 물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다급한 목소리로 주변 차량에 물이 차고 있다고 소리치며 급히 차량을 돌린다. 이 운전자는 역주행으로 사고 현장에서 벗어났다.


이 차량의 뒤를 이어 진입하던 다른 차량들은 멈춰 서거나 후진을 했지만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일부 차량은 그대로 지하차도로 진입하는 모습도 보인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40분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되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이 고립됐다. 경찰의CCTV분석에 따르면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지하차도에 갇혔다.


현장에는 소방 180여 명, 경찰 60여 명, 군부대 등 인력 4백여 명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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