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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내려" 다리잃은 우크라 군인 쫓아낸 항공사


입력 2023.07.17 04:51 수정 2023.07.17 04:5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쫓겨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SNS

16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하는 헝가리 '위즈 에어' 소속 여객기에서 의족을 착용한 한 남성이 탑승을 거부당했다.


이 남성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상태로,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비행 예정이던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승무원이 "비행 중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강 상태로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라며 안전상의 이유로 남성의 탑승을 제지했다.


이에 남성은 승무원에게 "전쟁에서 다리를 잃었고,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해야 한다"고 간청했다. 또 배낭 안에 가족을 위해 산 선물들을 보여주며 "그럼 난 어떻게 집에 가야 하냐"며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간청했지만 소용없었다.


ⓒSNS

논란이 확산하자 위즈 에어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 사건 이틀만인 지난 9일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위즈 에어 측은 "안전은 우리 승무원들의 가장 첫 번째 의무 사항이다"라며 "승객이 비행 중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강 상태의 경우 항공사는 탑승을 거부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며 "해당 탑승객은 공항에서 대기하는 동안 물과 앉을 장소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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