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대 가짜뉴스 대부분 노영방송 통해 보도…노영매체 본색 드러나"
"어민과 수산업 단체, 수산물 오염시키는 것은 정치인과 언론, 가짜 전문가라고 하소연"
"'괴담 세력' 목표와 목적 이미 설정…'뇌송송 구멍탁' 이용해 민주주의 훼손했던 추억 못 잊을 것"
"가짜뉴스, 이제 거대 산업…대표적 '괴담 장사꾼', 유튜브 개설 사흘 만에 1억5000만원 슈퍼챗 매출"
김장겸 전 MBC 사장은 31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상반기 10대 가짜뉴스 시상식' 세미나 모두발언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괴담과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다"며 "'괴담 세력'의 목적은 국민들의 공포심을 자극한 후 '제2의 광우병 사태'를 일으켜 정권을 탈취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31일 김 전 사장은 이날 세미나에 좌장으로 참석해 "앞서 시상식에서 상반기 10대 가짜뉴스에 선정된 뉴스 대부분이 KBS, MBC, TBS 등 공영방송, 즉 노영방송을 통해 보도된 것들이다. 노영매체의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전 사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괴담과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다"며 "어민과 수산업 단체들은 수산물을 오염시키는 것은 오염수가 아니라 정치인과 언론, 가짜 전문가들이라고 하소연 한다. 정확한 지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2011년 후쿠시마 사고가 났을 때 처리되지 않은 오염수가 하루에 3백 톤씩 방류되었음에도 우리 바다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점, 이번 방류 이후에도 과학적 측정치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아무리 얘기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며 "'괴담 세력' 이른바 '선수들'의 목표와 목적이 이미 설정되어 때문이다.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국민들의 공포심을 자극해 '제2의 광우병 사태'를 일으켜 정권을 탈취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사장은 "그들은 '뇌송송 구멍탁'을 이용해 온 나라를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드루킹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달콤한 추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AI를 이용한 새로운 가짜뉴스 쟝르에 군침을 흘리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괴담을 퍼트리는 것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 됐다"며 "대표적인 '괴담 장사꾼'은 유튜브 개설 사흘 만에 1억 5000만원의 슈퍼챗 매출을 올리고, 세월호 고의 침몰설을 다룬 괴담 영화 한 편으로 4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법원은 이 괴담 장사꾼이 오늘 패널로 나온 이동재 전 채널 A 기자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며 고작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괴담 장사꾼은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등 마음껏 돈벌이에 열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전 사장은 "오늘 상반기 10대 뉴스 선정 결과 영예의(?) 1등을 차지한 청담동 술자리 사건도 유포 자들 모두 돈벌이에 성공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의원은 후원금을 꽉 채웠다고 하고 이를 방송한 유튜브도 거액을 벌었다. 이 국회의원은 재미가 쏠쏠했던지 아직도 가짜뉴스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과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가짜뉴스도 심각하다"며 "현대전은 가짜뉴스와 괴담 살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대통령이 도망갔다더니 하는 가짜뉴스가 순식간에 뿌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