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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국힘 도의원, '서울~양평 고속도로' 놓고 설전


입력 2023.09.06 19:15 수정 2023.09.06 19:15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이혜원 "군민들의 의견 배제한 채 원안 주장하고 있다"

김지사 "원안 추진하는 것이 여러 의혹에서 자유로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이혜원 도의원(국힘 양평2)의 도정질문을 듣고 있다.ⓒ경기도의회 방송 캡쳐

6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이 진행되는 동안 김동연 의원과 국힘 소속 이혜원(양평2) 의원이 시종일관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김 지사가 군민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원안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쏘아붙였고, 김 지사는 원안을 추진하는 것이 여러가지 의혹으로부터 자유롭기에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김 지사가 답변을 하려 할 때마다 "질문한 부분에 대해서 짧게 핵심만 답변해달라"고 요청하며 지사의 말을 끊어, 김 지사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질문을 시작하면서 김 지사가 양평을 방문했는지 여부를 물었다. 이에 김 지사가 "가평 설악에 가서 양평을 통과하면서 도로를 한번 달려서 얼만큼 막히는 지 본적은 있다"고 하자 이 의원은 "7월 18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 서울 양평 고속도로에 개입하시려거든 현장을 찾아와 달라고 엄중하게 요구를 했었다. 양평에 안 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고 되물었다.


김 지사가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라고 답하자 이 의원이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시면서 서울 양평 고속도로의 외타안과 양평군이 건의한 노선 1, 2, 3안 그리고 국토부에 대한 노선 이것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냉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단적으로 양평 안 왔다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지 말라. 호도하지 말라. 정확하게 얘기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또 이 의원이 국토부와 양평군이 진행하던 도로 추진 사업에 김 지사가 개입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아니면 말고 식의 비판..."이라며 말을 이어가려 하자 김 지사는 "무심코 도를 던진게 국토부 장관"이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질의응답이 과열되자 회의를 진행하던 남경순 부의장은 양측 모두에게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하면서 "더 이상 양평군의 염원이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앞장서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드린다"며 "도지사께서는 대권 정치 이전의 경기도지사이다. 중앙 정치 개인 정치에만 매몰되지 말고 경기도지사로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 답변을 하면서 "서울 양평 고속도로를 정쟁으로 끌고 가지 말자고 하는 것에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오히려 정쟁으로 끌고 간 것은 중앙정부였었고 수 년간 제대로 진행된 사업을 말 한마디로 백지화를 시켰고, 무슨 오물을 치우면 뭐 하겠다는 등 하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 이것이야말로 정쟁인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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