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군민들의 의견 배제한 채 원안 주장하고 있다"
김지사 "원안 추진하는 것이 여러 의혹에서 자유로워"
6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이 진행되는 동안 김동연 의원과 국힘 소속 이혜원(양평2) 의원이 시종일관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김 지사가 군민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원안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쏘아붙였고, 김 지사는 원안을 추진하는 것이 여러가지 의혹으로부터 자유롭기에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김 지사가 답변을 하려 할 때마다 "질문한 부분에 대해서 짧게 핵심만 답변해달라"고 요청하며 지사의 말을 끊어, 김 지사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질문을 시작하면서 김 지사가 양평을 방문했는지 여부를 물었다. 이에 김 지사가 "가평 설악에 가서 양평을 통과하면서 도로를 한번 달려서 얼만큼 막히는 지 본적은 있다"고 하자 이 의원은 "7월 18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 서울 양평 고속도로에 개입하시려거든 현장을 찾아와 달라고 엄중하게 요구를 했었다. 양평에 안 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고 되물었다.
김 지사가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라고 답하자 이 의원이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시면서 서울 양평 고속도로의 외타안과 양평군이 건의한 노선 1, 2, 3안 그리고 국토부에 대한 노선 이것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냉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단적으로 양평 안 왔다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지 말라. 호도하지 말라. 정확하게 얘기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또 이 의원이 국토부와 양평군이 진행하던 도로 추진 사업에 김 지사가 개입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아니면 말고 식의 비판..."이라며 말을 이어가려 하자 김 지사는 "무심코 도를 던진게 국토부 장관"이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질의응답이 과열되자 회의를 진행하던 남경순 부의장은 양측 모두에게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하면서 "더 이상 양평군의 염원이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앞장서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드린다"며 "도지사께서는 대권 정치 이전의 경기도지사이다. 중앙 정치 개인 정치에만 매몰되지 말고 경기도지사로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 답변을 하면서 "서울 양평 고속도로를 정쟁으로 끌고 가지 말자고 하는 것에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오히려 정쟁으로 끌고 간 것은 중앙정부였었고 수 년간 제대로 진행된 사업을 말 한마디로 백지화를 시켰고, 무슨 오물을 치우면 뭐 하겠다는 등 하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 이것이야말로 정쟁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