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까지 노히트 행진 펼치다 4회 투런포 헌납
4경기 연속 피홈런, 타선 침묵 속 시즌 3패째
올 시즌 등판한 8경기 중 무려 5경기에서 피홈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지만 또 다시 큰 거 한방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3-6으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3패(3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93으로 소폭 올랐다.
패전을 기록하긴 했지만 류현진은 이날 경기서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복귀한 지난 달 2일 이후 올 시즌 첫 6이닝 이상 투구를 소화했다.
종전까지는 5이닝이 최다 투구 이닝이었는데 텍사스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3자책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 피칭도 달성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큰 거 한 방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특유의 칼날 제구력을 앞세워 3회까지 볼넷 단 1개만을 내주는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 통한의 홈런 한 방을 허용했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전 LA다저스 동료 코리 시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로비 그로스먼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실점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포를 내줬다. 또한 부상 복귀 후 등판한 8경기 중 무려 5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그는 빠른 공을 앞세운 구위로 윽박을 지르기 보다는 정교한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다. 빼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부상 복귀 이후 건재함을 과시 중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실투 한 방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
클리블랜드전에서는 홈런 2방을 허용하고도 타선의 지원 덕에 승리 투수가 됐지만 지난 2일 콜로라도전, 지난 7일 오클랜드전에서는 불의의 홈런 한 방에 일격을 당했다.
특히 직전 등판인 오클랜드전에서는 1-0으로 앞선 4회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헌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텍사스를 상대로도 팀 타선의 침묵 속 4경기 연속 홈런포까지 허용하며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