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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수비력 김민재…씁쓸한 입맛 다신 맨유


입력 2023.09.21 09:12 수정 2023.09.21 10:3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뮌헨과 맨유, 치열한 공방전 끝에 7골 주고 받아

김민재는 완전치 않은 조직력 속에 견고한 수비

7골을 주고 받은 뮌헨과 맨유. ⓒ AP=뉴시스

불안했던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축을 잡아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풋볼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 4-3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를 꺾은 뮌헨은 승점 3을 보태면서 A조 선두로 나섰다. 같은 조 경기였던 갈라타사라이와 코펜하겐은 2-2로 비기며 승점 1씩 나눠가졌고 독일 원정서 패한 맨유는 최하위로 출발하게 됐다.


경기 전 크게 주목 받은 선수는 역시나 김민재와 해리 케인 두 이적생이었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맨유가 강하게 러브콜을 보냈던 선수들.


하지만 김민재의 경우 맨유가 공격수 영입을 최우선으로 뒀기 때문에 끝내 이적이 무산됐고 케인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제시됐으나 전 소속팀 토트넘이 난색을 표하면서 행선지가 뮌헨으로 결정됐다.


김민재와 케인이 선발로 나선 맨유는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맨유를 몰아세웠다. 뮌헨은 전반 28분 해리 케인이 뒤로 내준 공을 르로이 자네가 쇄도해 들어오며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4분 뒤에는 저말 무시알라가 세르주 그나브리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뮌헨 홈펜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맨유 상대로 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 ⓒ AP=뉴시스

전반을 2-0으로 앞선 뮌헨은 후반 초반 추격 골을 허용했다. 라스무스 회이룬 왼발 슈팅이 하필이면 김민재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연결된 골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두 팀은 엄청난 공방전을 벌였다. 뮌헨이 얻은 PK 찬스를 케인이 성공시키자 맨유 역시 후반 43분 카세미루가 추격골을 넣었고, 이후 두 팀은 후반 추가 시간 1골씩 더 보태면서 4-3의 공방전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뮌헨 수비진의 조직력이 문제로 대두됐다. 아직 포백 라인의 호흡이 완전치 않은 가운데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는 측면 수비수 및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협력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최후방에서 견고한 수비는 물론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적극성까지 발휘하면서 자신을 영입하려던 맨유의 입맛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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