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과 맨유, 치열한 공방전 끝에 7골 주고 받아
김민재는 완전치 않은 조직력 속에 견고한 수비
7골을 주고 받은 뮌헨과 맨유. ⓒ AP=뉴시스
불안했던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축을 잡아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풋볼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 4-3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를 꺾은 뮌헨은 승점 3을 보태면서 A조 선두로 나섰다. 같은 조 경기였던 갈라타사라이와 코펜하겐은 2-2로 비기며 승점 1씩 나눠가졌고 독일 원정서 패한 맨유는 최하위로 출발하게 됐다.
경기 전 크게 주목 받은 선수는 역시나 김민재와 해리 케인 두 이적생이었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맨유가 강하게 러브콜을 보냈던 선수들.
하지만 김민재의 경우 맨유가 공격수 영입을 최우선으로 뒀기 때문에 끝내 이적이 무산됐고 케인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제시됐으나 전 소속팀 토트넘이 난색을 표하면서 행선지가 뮌헨으로 결정됐다.
김민재와 케인이 선발로 나선 맨유는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맨유를 몰아세웠다. 뮌헨은 전반 28분 해리 케인이 뒤로 내준 공을 르로이 자네가 쇄도해 들어오며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4분 뒤에는 저말 무시알라가 세르주 그나브리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뮌헨 홈펜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맨유 상대로 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 ⓒ AP=뉴시스
전반을 2-0으로 앞선 뮌헨은 후반 초반 추격 골을 허용했다. 라스무스 회이룬 왼발 슈팅이 하필이면 김민재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연결된 골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두 팀은 엄청난 공방전을 벌였다. 뮌헨이 얻은 PK 찬스를 케인이 성공시키자 맨유 역시 후반 43분 카세미루가 추격골을 넣었고, 이후 두 팀은 후반 추가 시간 1골씩 더 보태면서 4-3의 공방전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뮌헨 수비진의 조직력이 문제로 대두됐다. 아직 포백 라인의 호흡이 완전치 않은 가운데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는 측면 수비수 및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협력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최후방에서 견고한 수비는 물론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적극성까지 발휘하면서 자신을 영입하려던 맨유의 입맛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