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인터뷰] 김태우 "이재명 방탄 후보 안 돼…강서구민 구하는 선거 돼야"


입력 2023.09.25 06:00 수정 2023.09.25 06: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민주당 16년보다 김태우 1년에 큰 변화"

"힘 있는 후보돼야 개발·복지·교육 해결"

보궐 원인제공에는 "죄송하다, 성과로 보답"

"진교훈, 민생 관련 없는 이재명 구하기 집중"

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후보 ⓒ김태우 캠프

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가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 "이재명 방탄이냐, 아니면 강서구민 구하기냐 기로에 있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략공천을 받아 갑자기 선거에 뛰어든 후보로는 강서구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고, 정쟁만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요지다.


김태우 후보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서구청장을 뽑는 선거라는 본질로 돌아가야 된다고 본다. 강서구는 임대주택 비율이 10.22%로 서울시 1위고, 거주하고 계시는 장애인은 2만8400명으로 전국·서울시 1위다.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2위다. 사회적 약자가 많은데 주민들을 위한 삶의 질 향상을 끌어올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민주당 구청장 16년과 김태우 1년을 비교해보라"며 성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화곡 2·4·8동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5580세대 규모 유치,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등 재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낸 결과물은 그의 자랑이다.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힘 있는 여당 출신 구청장의 삼각체제가 완성돼야 강서구 발전의 동력을 배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역대 강서구청장 중에 나만큼 중앙정부와 네트워크가 좋았던 사람이 있었느냐"며 "강서구 숙원 사업을 위해서는 역대 최고의 힘 있는 구청장이 와야 한다. 그 기회를 내게 다시 주신다면 구민께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빠른 시일 내에 숙원 사업들이 해결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자신의 유죄 판결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데 대해서는 "죄송하다"면서도 "내가 건폐장과 5호선 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2조원이 넘는 부지를 확보하지 않았나. 또 예산을 아껴 1000억원을 남겼다. 보궐선거로 40억원의 비용을 쓰게 됐지만 그와 비교도 안 될 편익을 드렸기 때문에 조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히려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는 보궐선거가 되면서 숙원 사업 해결의 동력이 되는 '전화위복 선거'라는 취지로도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로 (강서구민은) 역대 가장 유명한 기초자치단체장을 보시게 될 것"이라며 "강서구는 그동안 서울의 변방이었는데 (내가 당선돼) 변방이 아닌 서울의 중심으로 반드시 만들어 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인터뷰는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모아주택 추진위원회 개소식 행사 직후 이뤄졌다.


Q. 유일한 보궐선거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이번 선거의 의미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강서구청장을 뽑는 선거라는 본질로 돌아가야 된다고 본다. 강서구는 임대주택 비율이 10.22%로 서울시 1위고, 거주하고 계시는 장애인은 2만8400명으로 전국·서울시 1위다.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2위다. 사회적 약자가 많은데 그에 비해 강서구 재정 자립도는 20%를 조금 웃도는 정도다. 부족한 재원으로 재정을 늘려 복지를 어떻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주민들이 초등학교까지는 키우는 중·고등학교가 만족스럽지 못해 이사를 간다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학군을 상향시키는 문제도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개발·복지·교육 세 가지 이슈에 집중해 주민들의 삶을 질을 끌어올리는 게 이번 선거의 기본이 돼야 한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24일 강서구 공항동 모아주택 추진위원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Q. 동시에 '이재명 기사회생 선거'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무슨 의미인가.


"지금 민주당과 상대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수사를 받고 구속 기로에 놓이자 '이재명 구하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검수완박이나 검·경 대결 프레임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 대표 구하기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무슨 관련이 있나. 그래서 이재명 구하기냐, 아니면 강서구민 구하기 선거냐 선택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다."


Q. 상대 후보에 대해 '이재명 아바타'라는 말도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반대로 민주당에서는 김 후보를 '윤석열 아바타'라고 부를 수 있는 문제 아닌가.


"나 같은 경우는 '윤석열 구하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이 대표는 범죄 이슈가 있다. 그래서 구속 가능성이 있고, 그걸 막으려고 민주당이 구하기를 하는 게 아닌가. 일례로 내가 지역 개발을 위해 주민들과 토론하고 상담한 날 진교훈 후보는 병원에 찾아가 이 대표를 만나고 손을 잡았다. 같은 날에 무엇을 했는지만 봐도 너무 비교가 되지 않나."


Q. 본인의 대법원 판결로 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민주당은 재출마 명분이 없고, 40억원의 선거 비용만 낭비한다고 지적을 한다.


"그 부분은 깊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보답하고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민주당 16년 구청장과 김태우 1년 구청장 비교를 해달라. 민주당 16년 동안 화곡동은 방치됐다. 그런데 나는 6개월 이내 재개발·재건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재임 기간 화곡 2·4·8동 일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따냈다. 5580세대로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방화동 건폐장 이전도 역대 모든 출마자들이 공약했지만 해내지 못했던 것을 내가 4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서울시장·김포시장·강서구청장 3자 협의를 통해 김포 이전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건폐장과 5호선 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2조원이 넘는 부지를 확보하지 않았나. 또 예산을 아껴 1000억원을 남겼다. 보궐선거로 40억원의 비용을 쓰게 됐지만 민주당 구청장들과는 차원이 다른 편익을 안겨드렸기 때문에 조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관건은 고도제한 완화와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알고 있다. 두 가지 모두 추진이 쉽지 않은 과제들인데.


"그래서 힘 있는 정부여당의 구청장이 필요하다. 역대 강서구청장 중 나만큼 중앙정부와 네트워크가 좋았던 사람이 있었나. 내가 (재임) 6개월 내 숙원 사업 2개를 해결한 것은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회를 다시 주신다면 구민께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빠른 시일 내에 숙원 사업들이 해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Q. 역설적으로 이번 보궐 선거가 정치권 관심을 받아 지역 숙원 과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내가 숙원 사업 2개를 해결하고 예산 천억원을 아낀 게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이 '김태우 일 잘하네' '고생했다' 등의 칭찬을 해주셨다. 강서구가 이번만큼 중앙무대에 오르내렸던 적이 있을까. 구민들은 역대 가장 유명하고 힘 있고 유능한 구청장을 보게 될 것이다. 강서구가 지역적으로 서울의 변방이었는데 내가 서울의 중심으로 반드시 만들어 드리겠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24일 강서구 공항동 모아주택 추진위원회 개소식에 참석해 추진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데일리안

Q. 재개발·재건축의 문제는 정작 살고 계신 분들이 개발 이후 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나.


"동의율의 문제다. 내가 했던 방법은 먼저 눈으로 보여드리는 거다.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이 먼저 진행되면 그 주변에 자극이 될 것이다.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강제로 할 수는 없고, 동의율이 올라갈 수 있도록 성공 모델을 보여드리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모아타운도 14%로 서울시 1위인데 힘 있는 구청장이 와서 개발 이슈만큼은 확실히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빌라를 빠르게 아파트로 바꿔드리겠다.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이든 행정적 지원이든 얻어내 모자란 재정 자립도를 올려 어르신과 장애인 복지도 강화할 생각이다. 진보당에서 강서구 남은 예산 1057억을 쓰자는 식으로 현수막을 걸었는데 내가 만든 돈이다. 쓸데없이 보도블록 뒤집지 않고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어르신 경로당 난방비, 아이 엄마들 산후조리원 지원하려고 했던 것이다.


또 좋은 학군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과 연계해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유치원에도 영어 선생님을 더 투입해 영어 유치원 효과를 내려고 한다. 지역에 강남급 학원가도 조성해 우리 지역의 학군을 몇 단계 올릴 생각이다. 이런 일들이 성과가 나온다면 강서가 정말 서울의 변방이 아닌 중심이 되는 것이다."


Q. 강서구는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조금 밀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수치는 크게 의미가 없고 추세를 보는 게 중요하다. 처음에 박빙으로 나왔다가 다시 격차가 벌어졌는데 좁혀지고 있다. 나는 오로지 구민들의 민생과 삶의 질 향상만 얘기하고 있었고, 상대 후보는 검·경 대결과 이 대표 관련 얘기에만 집중을 했다. 그러면 국회의원으로 출마를 했어야 한다.


더구나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기 전에 조사된 것으로 그 부분이 반영이 안 됐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내가 앞선다고 본다. 특히 만약 이 대표가 최종 구속이 된다면 난리가 날 것이다. 그러면 아주 큰 격차로 내가 앞설 것으로 생각한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강서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만 집중하겠다."


Q. 선대위에 정우택 국회부의장,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안철수 의원 등 거물급들을 모시게 됐다. 어떤 취지인가.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의 위치에서 후보인 내 공약을 뒷받침 해주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을 한다. 내가 말씀드렸던 개발과 복지, 교육 공약을 당에서 조정하고 중진의원들이 나서 확실히 밀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을 하면 된다. (지도부와 함께) 무게감 있는 분들이 화력을 보태 약속은 확실히 지켜진다는 모습을 보여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구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


"말이 아닌 행동과 결과물을 봐달라. 나는 재임 1년도 안 됐지만 민주당 구청장 16년보다 중요한 일을 했다. 화곡 2·4·8동 곰달래로 일대 개발과 방화동 건폐장 이전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고 그걸로 인해 얻은 천문학적인 조 단위 이익이 있다. 이걸 고려해 내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강서구 전역에서 16년 동안 받지 못했던 편익을 내가 남은 3년 동안 한 방에 다 이뤄 드리겠다. 나는 내가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

'인터뷰'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앵그리너구리 2023.09.25  11:08
    ㅋㅋㅋㅋㅋ 범죄자 색기가 지 때문에 보궐선거 하는데 석렬이가 사랑비 내려줘서 다시 출마하는게 말이 되냐 강서구민들이 빡대가리가 아닌 이상 범죄자를 다시 뽑을리가 있나 집에서 찌그러져서 사랑비나 부르며 놀아라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