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리는 남자 1500m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맞대결 예정
한 때 대표팀 쌍두마차로 활약, 베이징올림픽서는 희비 엇갈려
한 때 한국 남자쇼트트랙의 쌍두마차로 활약했던 황대헌(24·강원도청)과 린샤오쥔(27·중국·한국명 임효준)이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예선을 통과하며 맞대결을 앞두게 됐다.
황대헌은 2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예선 7조에서 2분21초52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조에서 경기를 펼친 린샤오쥔은 2분23초232의 기록을 내며 7명의 출전 선수 중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22일 열리는 남자 1500m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두 선수는 2019년 불미스러운 일로 관계가 틀어졌다.
린샤오쥔은 법정 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받은 1년 자격정지 징계는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중국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린샤오쥔은 귀화 후 3년이 지나야 새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다. 반면 황대헌은 이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림픽 이후 린샤오쥔은 2022-2023시즌 중국 대표팀으로 활약했지만 황대헌은 부상 여파로 해당 시즌 국가대표로 뛰지 못했다가 이번 월드컵 1차 대회 때 복귀하며 맞대결을 앞두게 됐다.
황대헌은 1500m 외에도 이날 남자 1000m 2차 레이스 예선을 조 2위로 통과했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김건우(스포츠토토), 이정민(한국체대), 장성우(고려대)와 팀을 이뤄 준결승 진출을 합작했다.
린샤오쥔은 남자 500m에서 예선 1위를 차지한 뒤 혼성 2000m 계주 예선에서 중국 대표팀 동료들과 조 1위를 합작해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한편, 대표팀은 22일 1000m 1차 레이스와 1500m, 혼성 2000m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