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국내 소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가 총 네 곳으로 늘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서산시 젖소 농가에서 이날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전날 국내 첫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가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다.
젖소들이 식욕부진,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을 보이자 농장주가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농장에서는 젖소 100여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충남 서산에 이어 이날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또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할 경우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클 수 있다.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발생농장 사육 소 살처분, 이동통제, 검사·소독 등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앞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