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선균, 첫 경찰 출석…“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죄송”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20일 소속사를 통해 “수사에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낸 지 8일 만이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28일 오후 이선균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을 상대로 시약검사를 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유흥업소 실장 김모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선균의 마약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도 조사한다.

이선균은 이날 오후 4시 40분쯤 마약범죄수사계 임시 사무실이 있는 인천논현경찰서 청사에 도착했다. 검정색 옷을 입고 차에서 내린 이선균은 취재진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지금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 없다”면서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다시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다만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 “유흥업소 실장에서 어떤 협박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조사에서 성실하게, 진실되게 대답하겠다”는 답변뿐이었다.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말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조사 첫날이라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경을 묻자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짧게 답한 뒤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경찰은 이선균을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와 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선균이 자택과 유흥업소가 아닌 곳에서 대마 등 2종류 이상의 마약류를 수차례 흡입·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선균 외에도 최근 지드래곤도 마약 투약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지드래곤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면서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으며, 현재 두 사람은 모두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함께 투약한 정황은 없고, 별건으로 따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