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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끝나자마자 바이든 "시진핑은 독재자"


입력 2023.11.16 16:57 수정 2023.11.16 18:44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지난 6월 이미 한 차례 시진핑에게 독재자라 불러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한 후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끝낸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불러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방송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후 단독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을 끝내고 퇴장하던 그는 한 기자가 “시 주석을 여전히 독재자로 보느냐”고 묻자, “그렇다. 알다시피 그는 1980년대 이래로 계속 독재자였다”며 “시 주석은 공산당을 이끄는 남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와는 전혀 다른 정부 형태인 공산주의 국가를 통치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재자는 중국 정부가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호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한 차례 시 주석에게 독재자라고 불렀다가 중국 측에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지난 6월 미군은 미국 상공에서 발견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한 뒤 풍선 안에 대량의 첩보장비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사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든 대통령은 한 모금행사에 참석해 “첩보장비가 가득 실린 풍선을 격추됐다는 소식을 듣고 시 주석이 매우 분노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재자들은 자신이 모르는 사태가 벌어지면 매우 창피해 한다”며 “시 주석이 화난 이유는 그가 독재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시 주석에게 독재자라 칭한 것은 외교 예절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정치적 존엄성을 모욕했다.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번 독재자 발언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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